제 23장 - 사아 습격


내레이션

엘리우드 편
대현자 아토스의 인도를 받아
일행은 베른으로 향한다.

대륙 최대의 군사 국가 베른.

리키아 동맹과 베른은 옛날부터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국왕 데즈먼드는 무력을 바탕으로
리키아에 고압적인 자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리키아 공자로서 입국하게 되면,
행동이 극단적으로 제약받게 된다.
엘리우드 일행은 신분을 감춰
여행자로 위장하고 베른으로 잠입했다.

헥토르 편
대현자 아토스의 인도를 받아
일행은 베른으로 향한다.

대륙 최대의 군사 국가 베른.

리키아 동맹과 베른은 옛날부터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국왕 데즈먼드는 무력을 바탕으로
리키아에게 고압적인 자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리키아 공자로서 입국하게 되면,
행동이 극단적으로 제약받게 된다.
헥토르 일행은 신분을 감춰
여행자로 위장하고 베른으로 잠입했다.


오프닝 1

엘리우드 편
엘리우드 : 여기서부터 베른이야.

엘리우드 : 무슨 일이지?
마을이 왠지 떠들썩한걸.

린 : 여기 오는 도중에
마을 사람들이 그랬었어.
「제피르 왕자님의 성인식이
10일 뒤에 열린다」고.
축제 분위기인 게
당연하겠지.

헥토르 편
엘리우드 : 여기서부터 베른이야.

엘리우드 : ...굉장한걸.
마을 밖인데도
왕자의 성인식을 축하하는
벽보가 여기저기에 있어.

린 : 제피르 왕자의 성인식은
10일 뒤니까.
축제로 떠들썩한 것도
어쩔 수 없지.


헥토르 : 뒤에서 뭔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고...
태평하구만.

엘리우드 : ......


엘리우드 : 그런데 호크아이 공.
【봉인의 신전】이라는 게
어디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호크아이 : ...베른 왕도에서
북쪽에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 존재 자체가
비밀로 여겨지는 것이라
왕가의 사람이 아니라면
장소는 모를 테지...

린 : 즉, 신전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왕족과 접촉해야 한다는 거네?

헥토르 : 신분도 이유도 못 밝히는데?
어떻게든 장소만이라도
알 수는 없나.


판트 : ...장소가 대략 어딘지만
알고 있어.

엘리우드 : 판트님?

판트 : 나도 에트루리아에서
최고 군사를 맡은 자니까
【봉인의 신전】의 존재를 알았을 때에
몇 번인가 부하를 시켜서 조사해 봤지.
...하지만 한 명도 돌아오지 못했어.
베른은 절대로 그곳의 침입을 허락하지 않아.

헥토르 : 신전에 도착하면 그 자리에서
베른의 포로가 된다는 건가.

판트 : 그래. 게다가
너희들의 정체가 알려지면
베른이 리키아에 쳐들어올
좋은 구실이 될 거야.

엘리우드 : ...그것만큼은
반드시 피해야 해요...

판트 : ...그래서 우리가 나설 차례인 거지.

엘리우드 : 네?

판트 : 사실은 의식이 끝난 후의
축하식에만 참석하면
역할은 끝이거든.
그 전에, 왕비를 만나서
비공식적으로 인사를 하고 올 생각이야.

엘리우드 : 그래도
되는 건가요?

루이즈 : 베른 왕비인 헬레네님은
에트루리아에서 시집을 간 분이고
저희와 먼 친척이시기도 하거든요.

판트 : 인사하는 김에 어떻게든
【봉인의 신전】에 대해서 물어볼 거야.
...간단히 가르쳐 주지는 않겠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단 낫잖아?

판트 : 안심해, 실패한다고 해도
너희들에 대해선 절대로 말 안 할 테니까.

엘리우드 : 판트님, 그건...!

판트 : 만약 내일이 되어도
우리가 돌아오지 않을 경우,
너희는 일단 리키아로 돌아가서
다른 방법을 생각해 봐. 알겠지?

엘리우드 : ...실패했을 때
판트님 일행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판트 : 어떻게든 되겠지.
신분을 버리고, 루이즈와 둘이서
도망치는 생활도 나쁘지 않아.

루이즈 : 판트님과 함께라면
전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어요.

헥토르 : ...성공하길 빌겠습니다.

판트 : 부탁할게.
그럼, 가자 루이즈.

린 : 무사히 돌아와 주세요!
저희는 여기서 기다릴 테니까요!!


호크아이 : ...판트
잠깐 기다려라.

판트 : 무슨 일이야?
호크아이.

호크아이 : 주인님께 이것을 받았다.

판트 : 이건...
【하늘의 각인】!

호크아이 : 그렇다...
이 세상에 3개밖에 존재하지 않지.

판트 : 아토스님께선 뭐라고 하셨어?

호크아이 : 시기를 봐서
그들에게 주라고 하셨다.

판트 : 과연.

호크아이 : 나는... 그 시기를
가늠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네게 부탁하지.

판트 : 하지만 우리는
돌아오지 못할지도...

호크아이 : 반드시 돌아와라.
루이즈와 함께...
......반드시.

판트 : ...알았어.

루이즈 : 호크아이님
저희... 꼭
돌아올게요.


오프닝 2

라이너스 : 여, 니노잖아.

니노 : 아, 로이드 오빠!
라이너스 오빠!
어쩐 일이야?
임무 때문에?

로이드 : 응, 뭐 그렇지.

라이너스 : 너는?
어딜 그렇게 서둘러서 가는 거야?

니노 : 나도
이제부터 임무를 수행할 거거든.
연락 담당을 하라고 엄마가 그랬으니까
힘내야지!

니노 : 그럼 잘 가!
임무 끝나면 또 놀아 줘야 돼.

로이드 : 착한 애야.

라이너스 : 응,
그 여자의 딸이라곤 생각 못 하겠어.


오프닝 3

라가르토 사망 시
엘리우드 :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워.
우리도 할 수 있는 걸 하자.

헥토르 : 【검은 송곳니】에 대해
탐문이라도 할까?

린 : 그래. 원래는
베른에서 만들어진 조직이라고 하니까.
조금이라도 더 많이 적에 대해
아는 편이 좋지 않겠어?

라가르토 생존 시
엘리우드 :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워.
우리도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헥토르 : 그렇게 말해도
눈에 띄는 짓은 못 한다고....

라가르토 : 그럼, 【검은 송곳니】에 대해서
탐문해 보는 건 어때?

린 : ? 탐문?

라가르토 : 그래. 여기 베른에는
【검은 송곳니】의 본부가 있어.
라곤 해도, 나도 장소까지는
들은 적 없지만 말이지.
옛날과 변해 버린
지금의 【검은 송곳니】...
적의 정보를 알아보는 것도
유익할 거 같지 않아?

엘리우드 : ...그거 좋은 생각인걸.
고마워, 라가르토.

라가르토 : 뭘 고마울 것까지야,
이 정도는 별거 아니라고.

군사가 있을 시?
엘리우드 : 마크,
어떻게 생각해?

엘리우드 : ...그렇지.
정보를 얻으면 싸움의
실마리가 될지도 몰라.
알겠어.
신속히 시작하자.

엘리우드 : 그럼 나눠져서 알아보자.
아무쪼록 눈에 띄지 않게 해 줘.

헥토르 : 조심해야지.

린 : 헥토르는 특히 더.

헥토르 : 뭐라고!?

엘리우드 : ...나 참
사이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니까.

니니안 : 후훗

엘리우드 : 뭐가 이상해서 그래
니니안?

니니안 : 그게...
엘리우드님께서 한숨을 쉬는 게
마치 두 분의
보호자 같았는걸요.

엘리우드 : 응? 그렇게
보였어?

니니안 : 네.

엘리우드 : 곤란한걸.

니니안 : 크크크큭

엘리우드 : ...그렇게
웃으니까 좋다.

니니안 : 네?

엘리우드 : 아니, 아무것도 아냐.
자, 가자!

헥토르 루트
헥토르 : 어이, 린!
적당히 멈추라고 했잖아!
엘리우드네한테서
너무 떨어졌다고!

린 : 어머. 저 두 사람을
방해하면 안 되니까 그렇지.

헥토르 : ?
무슨 방해?

린 : ...후우
모르겠다면 됐어.
그것보다,
정보 수집이나 시작하자.

헥토르 : 그래. 그럼
일단 여기서 헤어지자.
난 이쪽으로 간다.

린 : 헥토르!

헥토르 : 왜?

린 : 조심해.

헥토르 : 그래, 너도 조심해라.


오프닝 4

로이드 루트
로이드 : ...정말로 놈들이야.
나바타에 갔다고
하지 않았었나?

라이너스 : 상관없잖아,
그런 건.
모처럼 찾았으니까
해치우자 형.

로이드 : 그래...

로이드 : 라이너스, 너는
아버지한테 보고하고 와.

라이너스 : 왜!
표적이 눈앞에 있잖아,
얼른 둘이서 해치워 버리자고.

로이드 : 멍청아. 만에 하나라도
【송곳니】에게 실패는 용납되지 않아.
나는 우선 부하를 써서
놈들을 도발해
북쪽 건물까지 유인할 거다.
...질 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여태까지 살아남은
끈질긴 놈들이야.
의외로 애먹을지도 모르지.
보고하고 나서 빨리
원군을 데리고 돌아와.

라이너스 : 농담이지, 형?
저놈들이 【하얀 늑대】 로이드한테 걸려서
살아남을 사냥감으론 안 보이는데.

로이드 : 됐으니까 가, 라이너스.

라이너스 : ...알았어, 형.
금방 돌아올 테니까, 내가 잡을 사냥감도
남겨 둬!

검은 송곳니 : 엘리우드로군...?

엘리우드 : !
검은 송곳니냐!?

검은 송곳니 : ...그래.
너희들을 없애는 건
【사아】의 일원...
우리를 통솔하는
【하얀 늑대】 로이드님이 될 거다.

헥토르 : 엘리우드, 적이야!?

엘리우드 : 그래, 응전하자!
모두들! 집합해 줘!!

검은 송곳니 : ...와라.
그 숨통을
끊어 주마...

라이너스 루트
로이드 : ...정말로 놈들이야.
나바타에 갔다고
하지 않았었나?

라이너스 : 상관없잖아,
그런 건.
모처럼 찾았으니까
해치우자 형.

로이드 : 그래...
하지만 지금은 위험해.
길거리 한가운데서 일을 벌이는 건
내 원칙에 맞지도 않고.
...아버지한테 보고하고
지시를 기다려야겠어.

로이드 : 라이너스, 보고는 내가 하러 갈게.
넌 놈들을 감시하고 있어.

라이너스 : 지금 해치우면
안 되는 거야?

로이드 : 안 돼.
지금은 참아.
너는 놈들의 행방을
놓치지만 마라.
알았지?

라이너스 : 어.


라이너스 : ......
라고는 해도,
먹이를 눈앞에 두고 손가락이나 빠는 것도
한심하단 말이지.

라이너스 : 어이! 이고리!!

이고리 : 뭡니까? 라이너스씨.

라이너스 : 습격할 거다!

놈들을 도발해서
마을 한가운데로 끌어내.

이고리 : 자, 잠깐 기다려 주십시오!
설마 로이드씨의
명령을 어길 생각입니까?

라이너스 : ...중요한 건 마을 놈들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거잖아?
그것만 철저히 하면 되겠지.

이고리 : 그래도 말이죠...

라이너스 : 부탁할게, 이고리!
형한테 멋진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니까! 응?
부탁할게!!

이고리 : ...정말이지
한번 말을 꺼내면
듣지도 않는 분이라니까.

이고리 : 엘리우드로군?

엘리우드 : !
검은 송곳니냐!?

이고리 : ...그래.
너를 없애는 건
【사아】의 일원...
우리를 이끄는
【미친 개】 라이너스씨가 될 거다.

헥토르 : 엘리우드, 적이야!?

엘리우드 : 그래, 응전하자!

이고리 : 오라고!
그 숨통을
끊어 줄 테니까!


진격 준비

닐스 : 이번 전투에 대해서 점칠게.

점(로이드 루트)
잠깐 기다려 줘...
... ... ...
...안개로 주위가 잘 안 보여.
횃불이나... 도적이 있으면
조금 나을 거라 생각해.
...엄청 무서운 적이 있어.
검의 달인이야... 강해.
필살의 일격을 조심해....
...그리고
새로운 만남도 있어...
린님의 집과 연이 있는 사람이야.
...또, 어둠 속에서 꿈틀대는 건
도적... 같아.
마을을 구하려면... 서둘러야 돼.

점(라이너스 루트)
잠깐 기다려 줘...
... ... ...
...어떡하지,
매우 강한... 적들밖에 없어.
특히... 용사 중에
엄청 무서운 사람이 있어...
...조심해.
...이 전투를 이겨내려면
창이나 활을 쓰는 자
...그리고 마법 공격에
강한 자가 필요해.
...소지품은 성수나
매직실드의 지팡이...
소드 버스터 등이 있으면
도움이 될 거야.
...그리고
새로운 만남이 있어.
힘세고... 도끼를 써.
동료가 되어줄 것 같아.
...선원인 사람과
얘기가 통하지 않을까 싶네.


아군 1턴 개시 시

군사가 있고, 엘리우드 편이면서 히스 출격 시
히스 : 베른인가...
...?
아아, 마크 공.
조국에는 그리 좋은 추억이 없거든.
난 베른 기사단의 탈주병이니까 말이야.
하지만... 반갑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언젠가 이 오명을 씻고
복귀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지만...

군사가 있고, 헥토르 편이면서 라가르토 출격 시
라가르토 : ......
음...? 어이쿠,
누군가 했더니 마크씨였나.
곤란한걸, 얼빠진 얼굴을
보여 버렸어.
그냥 뭐, 나도 일단
전 【검은 송곳니】였으니까.
잠깐 쓸데없는 감상에
잠겼던 것뿐이야.
당신이 신경 쓸 일이 아니라고.
언제나처럼 지시를 부탁할게.


로이드 루트
월레스 : 으음...
또 여긴가!!
에이잇! 이걸로 75번째다!
대체 어디로 가야
키아란으로 갈 수 있는 거지!?

으음...! 왠지 불온한 기척이 느껴지는군.
그렇다는 건 적습인가!?
안개에 섞여서 습격해 오다니
비겁한 놈들...
내 이름은
키아란의 중기사 월레스!
죽음이 두렵지 않은 자는
덤벼라!
흐하하하하하하하하하

라이너스 루트
가이츠 : 뭐야 뭐야?
싸우는 것 같은데...
누가 나쁜 놈들이지?
전혀 모르겠어...
어쩔 수 없지.
일단 이쪽에
섞여 있자.


아군 2턴 개시 시

니노 : 으음... 장소는
여기가 맞을 텐데...
아직 안 온 건가?
... ...
으ー음! 오늘은 안개가 짙네.
악당을 퇴치할 절호의 날인데
나한테 맡기는 임무는
맨날 심부름뿐이야.
빨리 제 몫을 할 수 있게 돼서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데.


니노 : 우왓!
노, 놀래키지 좀 마
자팔!
무슨 일 있었어? 자팔이
연락에 늦다니 별일이네.

자팔 : ...이전의 임무가
길어졌다.

니노 : 헤에, 자팔도
고생할 때가 있구나.
조금 의외인걸.

자팔 : ...다음 의뢰가 있다면...
...빨리 말해라.

니노 : 아, 응!
엄마가 이걸 맡으라고...

니노 : !
어, 어떻게 된 거야!?
피투성이잖아!

자팔 : ...스친 상처다
신경 쓰지 마...

니노 : 그렇게 피를 흘리는데
스친 상처일 리가 없잖아!
이, 이리 줘 봐!!

자팔 : 상처 따윈 아무래도 좋다.
다음 표적을... 빨리
...윽...


니노 : 자팔!?
저, 저기!
정신 차려!
어떡하지...


민가(우)

1턴 방문 시
니노 : ...저기
무슨 일이신가요?
여기에는 부상자가 있어요.
조용히 해 주셨으면 하는데요!
저,
【검은 송곳니】 같은 건 몰라요!
나가 주세요
민폐라고요!!

2턴부터 방문 시
니노 : 꺄악!
까, 깜짝 놀랐네...
누구신가요?

니노 : ...네? 【검은 송곳니】를... 아냐고요?
전 아무것도 몰라요!
전혀!
하나도 몰라요!!

재방문 시
니노 : ...저리 가 주세요.
......부탁이니까.


민가(중앙 위) (로이드 루트)

시민(아이) : 여행자씨는 【사아】라고
아시나요?
베른의 마을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답니다.
악인을 심판해 주는 【검은 송곳니】 중에서도,
가장 강한 4명의 사람들이거든요.
저는 【하얀 늑대】님이 제일 좋아요.
물론 얼굴은 모르지만...
분명 엄청
멋진 사람일 거예요.
근데 요즘 【검은 송곳니】가
이상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던데...
어째서일까요...?


민가(중앙 좌)

병사 : ...몇 번이라도 말씀드리겠습니다,
머독님!
이대로 현 국왕의 횡포를 용납한다면
언젠가 이 베른은...

머독 : 시끄럽다.

병사 : 하지만!

머독 : 잠깐.
거기 누구 있나!?

방문 유닛 : !


민가(우하)

시민 : 나는 옛날에 베른 왕궁에서
문관을 맡고 있었다네.
제피르 왕자님이 태어나고 나서는
그분의 역사 교사로 일하고 있었지.
왕자님은 총명한 분이셔서, 베른 왕가의
첫 신동이라고 불렸는데...
국왕 데즈먼드님은 나날이 왕자님의 재능을
경멸하게 되신 모양이더군...
이걸...
받아 줄 수 있겠나.
이건 『땅의 각인』이라고 하는데,
기사의 훈장, 인도의 반지,
영웅의 증표에 천공의 채찍...
그렇게 불리는 것들의 효과를
모두 가지고 있는 물건일세.
왜 이런 귀중한 물건을 처음 보는 자네에게
줄 마음이 들었는지는 모르겠구먼.
허나... 예감이 든다네.
자네들이라면 왕자님을 도와줄 거라는...
그런 예감이 말일세....
늙은이의 헛소리라고 생각하고
받아 주게나.


민가(우상)

??? : ...거기서 멈춰라.

방문 유닛 : !

??? : 경계할 필요는 없다.
이유가 있어서
【검은 송곳니】에 몸을 숨기고 있지만...
나는 리키아 동맹의 인간이다.
너희들의 적이 아니야.

방문 유닛 : ......

??? : 【검은 송곳니】를 뒤에서 조종하는
소냐라는 여자가 있다.
그 여자와 대치하게 된다면
이 지팡이를 써라.
【검은 송곳니】가 타락한 원흉은...
그 여자, 소냐다.
...잊지 마라.


민가(좌상) (라이너스 루트)

시민(아이) : 당신, 【사아】라고
들은 적 있어?
베른의 마을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는 얘기야.
악인을 심판해 주는 【검은 송곳니】 중에서,
가장 강한 4명의 사람들이래.
그 중에서도 【미친 개】라고 불리는 사람이
엄청 좋은 사람이야.
산적에게 습격당하던 나를
혼자서 구해 줬거든.
밤이어서 얼굴은 잘
안 보였지만...
근데 요즘 【검은 송곳니】가
이상하다는 소문이 돌아...
다들 그 소리만 하더라,
어쩌다 그렇게 된 거냐고...


민가(우상 하) (라이너스 루트)

시민 : 옛날... 이 주변의 지방을 다스리던
영주는 정말 끔찍한 놈이었다네.
호화로운 잔치가 매일 밤
열리고 있는 성 아래에서...
우리 마을 사람들은 흙탕물을 마실 정도로
굶주린 날들을 보내고 있었지.
하지만 어느 날 그런 생활들이 끝났다네.
영주가 죽은 것이지.
【검은 송곳니】가, 죽음의 심판을
내려 준 게야.
우리에게 【검은 송곳니】는 영웅이라네.
누가 뭐라고 해도 말이지.
그래서 더욱 모르겠네.
【검은 송곳니】가 왜 변해 버린 건지...
자네들을 돕는 건...
【검은 송곳니】를 배신하는 일이겠지.
하지만... 자네들에게
이걸 넘겨주겠네.


린 -> 월레스 회화 (로이드 루트)

린 : 월레스씨!

월레스 : 오오, 린디스님!
오랜만이군요.

린 : 그러게요.
일 년 전, 그때 이후로
월레스씨는 바로
자취를 감춰버리셨잖아요...
근데
왜 베른에 계신 건가요?

월레스 : 뭐, 별거 아닌
볼일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보다
린디스님,
전투 도중에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만.

린 : 네. 실은...

월레스 : 자세한 이유는
나중에 듣지요.
저 월레스도
같이 싸우겠습니다.

린 : 월레스씨...
근데 정말로 괜찮겠어요?

월레스 : 뭘요, 키아란 후작 공녀
린디스님을 위해서
적들은 저 월레스가 전부
날려 버리겠습니다!


윌 -> 월레스 회화 (로이드 루트)

윌 : 우왓, 월레스님!

월레스 : 흥, 누군가 했더니
신입이었나.
확실히
윌이라고 했었지.
키아란 가문을 섬기기 위해,
하루하루 노력하고 있나!

윌 : 네, 네에.
지금도 린디스님을
호위하러...

월레스 : 린디스님을?
그걸 왜 이제 말하나.
그렇다면 나 월레스도
같이 싸우겠다.

윌 : 에엑!?

월레스 : 공녀 린디스님의 위기에
가만히 있을 수 있겠나.
적은 이 내가 전부
해치워 주마!


켄트 -> 월레스 회화 (로이드 루트)

켄트 : 월레스님!

월레스 : 오오, 켄트인가.
오랜만이군.

켄트 : 네.
월레스님은...
어째서 이곳 베른에?

월레스 : 뭐, 별거 아닌
볼일이 있었거든.
그보다, 너야말로
뭘 하고 있는 거냐?
네가
여기 있다는 건 즉...

켄트 : 네, 린디스님도
와 계십니다.

월레스 : 역시 그런가.
그렇다면 나 월레스도
함께 싸우도록 하지.

켄트 : 괜찮으시겠습니까?

월레스 : 물론이지.
공녀 린디스님의 위기에
가만히 있을 수 있겠나.
적은 이 내가 전부
해치워 주마!


세인 -> 월레스 회화 (로이드 루트)

월레스 : 오오, 세인 아닌가.
오랜만이군.

세인 : 워, 월레스님!?
어, 어째서 이런 곳에
계신 건가요?

월레스 : 흥, 어디에 있든
내 마음이지.
그보다, 너야말로
이런 곳에서 뭘 하고 있는 거냐!
키아란 기사의 임무를
잊은 건 아니겠지?

세인 : 무, 물론이죠!
지금도 린디스님을
호위하며 여행을...

월레스 : 호오,
린디스님도...
알겠다.
나 월레스도
같이 싸우도록 하지.

세인 : 지, 진심이십니까?

월레스 : 진심이다.
공녀 린디스님의 위기에
가만히 있을 수 있겠나.
적은 이 내가 전부
해치워 주마!


플로리나 -> 월레스 회화 (로이드 루트)

플로리나 : 저, 저기...

월레스 : ?

플로리나 : 저, 저기... 전...

월레스 : 오오, 자네는!
확실히
플로리나라고 했었지!
있다면 있다고 말하지 그랬나.
눈치채지 못했었네.

플로리나 : 네, 네에...

월레스 : 음... 자네가
여기에 있다는 건
설마 린디스님도
함께 계신다는 건가?

플로리나 : 네, 네에...
저, 린디스님과
같이...

월레스 : 전부 말하지 않아도 된다.
모두 알았으니.
그렇다면 나 월레스도
함께 싸우도록 하지.

플로리나 : 저... 정말...
인가요?

월레스 : 공녀 린디스님의 위기에
가만히 있을 수 있겠나.
적은 이 내가 전부
해치워 주마!


다츠 -> 가이츠 회화 (라이너스 루트)

다츠 : 어...라?
너, 어딘가에서 본 적 있는 얼굴인데?

가이츠 : 아앙!? 너 이 자식,
누구한테 친한 척을...

다츠 : 뭐야, 너
베르거 상회의 가이츠잖아!

가이츠 : 다... 다츠!?
너... 왜 여기 있는 거야?

다츠 : 가끔은 육지에서 한바탕 날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말이지.
그보다, 너야말로
이런 곳에서 뭐 하는 거야?
아버지한테 심부름이라도 부탁받았어?

가이츠 : 그 늙은이 얘기는 꺼내지도 마!!
난 이제
그 집이랑은 관계없어.

다츠 : 그럼 왜
이런 곳에 있는 건데?

가이츠 : 아니...
어슬렁거리는 중이었는데 길거리에서
전투가 시작된 거라고.

...저기 다츠,
나도 너희 동료로 넣어 주라.

다츠 : 뭐어?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릴...

가이츠 : 「육지에서 한바탕 날뛰는 중」이라며?
됐으니까, 나도 거들게 해 줘!

다츠 : 딱히 상관은 없지만
우리가 싸우고 있는 상대는
정말 위험한 놈들뿐이다?

가이츠 : 어차피 달리 할 일도 없어.
질릴 때까지 같이 싸워 줄게!

다츠 : 그럼, 가 보자고.

가이츠 : 그래!


전투대사 : 로이드

1) 초전시
VS 엘리우드
엘리우드 : ...네가
이 집단의 리더인가?

로이드 : 그래.

엘리우드 : 너희들 【검은 송곳니】는
신념 있는 집단이라고 들었다.
...그런데 어째서,
네르갈 같은 남자에게
가담하고 있는 거지?

로이드 : ...네르갈이나
소냐와는 관계없다.
우리는 주어진
사명을 다할 뿐.

엘리우드 : 그 사명이 옳은지 그른지
의심하지도 않는 건가!?

로이드 : ...우두머리의 말에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그게 통솔된
조직 아닌가?

엘리우드 : 하지만...!

로이드 : 확실히, 넌
나쁜 녀석 같진 않아.
하지만 심판은 절대적이다.
미안하지만 죽어줘야겠어.

엘리우드 : !!

VS 헥토르
헥토르 : ...네놈이
이놈들의 대장이냐.

로이드 : 그래.

헥토르 : 네르갈의 부하라면
용서는 없어!
때려눕혀 줄 테니까
거기 가만있어라!

로이드 : 너... 그 도끼로
날 상대할 셈이냐?
...재밌는 녀석이군.
라이너스 놈이 있었다면
기뻐했을 텐데...
그나저나 너...
날 만만하게 봤어.

기타
로이드 : 【송곳니】의 이름으로...
죽음의 심판을 내리겠다.
...원망하지 마라.

2) 격파시
로이드 : 큭...


전투대사 : 라이너스

1) 초전시
VS 엘리우드
라이너스 : 여어! 네가
그 엘리우드냐?

엘리우드 : ...네가
이 집단의 리더인가?

라이너스 : 그래.

엘리우드 : ...그렇다면 묻고 싶어.
너희들 【검은 송곳니】는
신념 있는 집단이라고 들었다.
...그런데 어째서,
네르갈 같은 남자에게
가담하고 있는 거지?

라이너스 : ...네르갈?
아, 소냐가 아버지한테 소개한
그 섬뜩한 놈?
그런 놈하곤 관계없어.
난 주어진
사명을 다할 뿐이다!

엘리우드 : 그 사명이 옳은지 그른지
의심하지도 않는 건가!?

라이너스 : 의심한다고?
뭘 의심하는데?
아버지와 형의 결정에
틀린 건 없어!!

엘리우드 : 그러니까 그게...!

라이너스 : 적당히
까불어, 너.
형의 손을
빌릴 것까지도 없겠군.
【송곳니】의 이름으로,
내가 심판을 내려주마!

엘리우드 : !!

VS 헥토르
헥토르 : 야! 네가
이 군의 대장이냐!?

라이너스 : 【검은 송곳니】 두목 브렌단의
아들 라이너스 리더스!!
너희들 악인에게, 내가
【송곳니】의 심판을 내려주마!

헥토르 : 악인이라고!?
무슨 소리야!
네르갈의 부하가 된
더러운 암살자 놈들이!

라이너스 : 헤에... 재밌네.
너 재밌는 녀석이구나!?
우리 【송곳니】를... 형과
아버지를 모욕했겠다!?

기타
라이너스 : 기도하라고,
그 정도 시간은 줄 테니.
네가 여태까지
해 온 악행들을...
회개하면서 잠들어라.

2) 격파시
라이너스 : 크으...윽......


클리어 후 1

로이드 루트
엘리우드 : ...괜찮아?

로이드 : ......완패다.
너희들, 강하군.

엘리우드 : ......

로이드 : 하지만, 마무리가 어설퍼.
적인 나한테
인정을 베풀면...

엘리우드 : !?

로이드 : 이렇게 된다고?

헥토르 : 엘리우드!!

엘리우드 : ......

로이드 : 안심해라. 인질을 잡고
도망치는 짓은 안 할 테니까.
너를 처리하고 나면
다른 녀석들은 풀어 주지.

엘리우드 : ...우하이도 그렇게 말했어.

로이드 : !?

엘리우드 : 마의 섬에서 싸웠던 너희들의 동료,
엘리우드 : 우하이라는 남자도...
지금의 너처럼, 인질을 잡는
비겁한 짓은 하지 않겠다고 했어.
나한테는 너희 【검은 송곳니】가
나쁜 조직처럼 보이지 않아.
...어째서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로이드 : 우하이...라,
그 녀석하고도 얘기했나?

엘리우드 : 싸우고, 숨을 거두기 전에...
【용의 문】이 있는 장소를 알려 줬어.

로이드 : 그렇군...

엘리우드 : !

로이드 : 가라.
뒤에서 습격하지 않을 테니까.

엘리우드 : 이해해 준 건가?

로이드 : 아니...
하지만 신경 쓰이는 게 있다.
그걸 확인하기 전까지는
잠시 휴전하도록 하지.

엘리우드 : ...네 이름을
알려 주지 않겠어?

로이드 : 다음에 만날 일이 있으면
알려 주마.
그럼 이만. 소냐라는 여자를
부디 조심하라고.

라이너스 루트
엘리우드 : ...괜찮아?

라이너스 : ......졌구만.
형이 말한 대로
강한데, 너희들...

엘리우드 : ......

라이너스 : 하지만,
이대로 빈손으로 죽을 수는
없다고ー!!

엘리우드 : !?

라이너스 : 너도 길동무다!!

헥토르 : 엘리우드!!

엘리우드 : ...마음대로 해.

라이너스 : !?
...뭐라고?

엘리우드 : ...방금, 싸우면서
눈치챈 게 있어.
너희들은... 마을 사람들이
말려들지 않게 하려고 했지.

라이너스 : 당연한 소리.
우리들의 표적은
어디까지나 너뿐이니까.

엘리우드 : 나한텐 너희 【검은 송곳니】가
나쁜 조직으론 보이지 않아.
...어째서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라이너스 : 그건, 네가 악...
...... 칫!


엘리우드 : !

라이너스 : 뭐가 뭔지 모르겠네!
소냐가 아버지한테
네놈이 악인이라고 했고,
아버지가 그걸 인정했으니까
이 지령이 온 거 아냐ー!?

엘리우드 : 소냐?
그건...

라이너스 : ...일단 물러나겠어.

너에 대한 게
확실해지면 다시 올 거다.


클리어 후 2

헥토르 : ...정말이지, 큰일 나는 줄 알았다고.

엘리우드 : 미안.
어떻게 해서든 한번
얘기해 보고 싶었어.

린 : 뭐 어때.
덕분에 상대도
조금은 이해해 준 것 같고.

엘리우드 : ...역시, 【검은 송곳니】 자체는
의적 집단인 것 같아.
네르갈에게 마음대로
이용당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어...
두목이라는 브렌단 리더스와
어떻게든 얘기할 순 없을까?

린 : 그러게, 어쩌면
싸우지 않고 끝날 수도 있으니까.

헥토르 : ...난 반대야.

엘리우드 : 헥토르?

헥토르 : ...그보다 여관으로 돌아가자고.
판트씨네한테서
연락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린 : 뭐야, 저 녀석?
무슨 일 있나?

엘리우드 : ......


클리어 후 3

로이드 루트
로이드 : ...역시, 그놈들은
소냐의 말과는 달리
악인이 아닌 것 같았어...

...그 여자의 가면을 벗기려면
어떻게 해야...

로이드 : !!


로이드 : ...뭣......

림스텔라 : ......

로이드 : 말도 안 돼... 기척은...
......없었......

림스텔라 : ...【하얀 늑대】 로이드.
굉장한 【에기르】다.

로이드 : .........
......라이너...스

로이드 : ...아버지를......
.........

라이너스 루트
라이너스 : ...아무튼, 일단
형하고 얘기해 봐야겠어...
...역시 그 여자는
너무 수상하다고...

라이너스 : !!


라이너스 : ...윽... 뭐야...

림스텔라 : ......

라이너스 : 너 이 자식... 기척 같은 건...
......전혀......

림스텔라 : ...【미친 개】 라이너스.
굉장한 【에기르】다.

라이너스 : ......제...길
...실수했...나...

라이너스 : 형... 미안...해...
... ... ...


클리어 후 4

자팔 : ......

니노 : 아, 정신이 들어?
다행이다...

자팔 : 넌... 확실히...

니노 : 응. 이미 몇 번인가 만났었지만
이름 말 안 했었네.
나, 니노야!
소냐의 딸이지.

자팔 : ...무슨 생각이지?

니노 : 어?

자팔 : 【검은 송곳니】의 규칙을 잊었나.
공멸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자는 버려야 한다...

니노 : 그건...

자팔 : 난 아지트 말고 다른 장소에서
정신을 잃는 실수를 저질렀다.
규칙에 따라 넌 내 목숨을 빼앗고
즉시 이 자리를 떠나야 하지.
그런데, 어째서냐?

니노 : 그, 그야...
동료가 죽는 모습 같은 건...
보기 싫은걸.

자팔 : 웃기지 마라!

니노 : 히익

자팔 : ...크윽

니노 : 움직이면 안 돼!
자, 붙잡아!!

자팔 : ...만지지... 마라

니노 : 부탁이야, 움직이지 마!
피가... 아직도 나고 있잖아.
어떡하지...
안 멈춰...

자팔 : ......

니노 : 부탁이야... 죽지 말아 줘.
죽으면 안 돼...


클리어 후 5

로이드 루트
라이너스 : 형...
형! 혀엉!!

라이너스 : 망할 놈들... 용서 못 해!

내가 해치워 주겠어!!
한 명도 남김없이... 내가!!!

라이너스 루트
로이드 : .........
라이너스...
이 멍청아,
그렇게 말했는데...
......

로이드 : ...기다리고 있어,
나도 금방 갈 테니까.
그놈들의 시체를
선물로 들고....


클리어 후 6

병사 : 왕비님!
국왕 폐하께서 방문하셨습니다.

데스몬드 : 제피르는 있는가!

헬레네 : 폐하 아니십니까...
이것 참 반갑군요.
별궁에 발을 들여 주시다니,
오늘은 얼마나 축복받은 날인 걸까요?

데스몬드 : ...듣기 싫은 소리는 그만 지껄여라.
빨리 제피르를 부르지 못하겠나!

헬레네 : 당신의 아들은
지금 매 사냥을 나가서 없어요.

데스몬드 : 내가 올 줄 알고
밖으로 내보냈는가. 흥...
변함없이 마음에 안 드는 여자야.
뭐, 너라도 상관없지.
10일 후에 예정되어 있는
왕자의 성인식에 대해서
얘기해 두고 싶은 게 있다.

헬레네 : 드디어...군요.
성인식을 마치면
쭉 그늘에서 살아 오던 제 아들이
왕위 계승자로서 세간에
인정받게 되는 거예요...
...그날을 얼마나
애타게 기다려 왔는지.

데스몬드 : 듣기도 역겨운 소리 하지 마라!
너와 제피르에겐
베른 왕비와 후계자로서 아무 불편 없는
생활을 보내게 해 주고 있을 텐데!

헬레네 : ...저희를
이 별궁에 밀어넣고,
자신은 왕궁에서 첩을 곁에 둔 주제에...
...그 여자가 낳은 것이
왕자가 아니라 공주라서
필시 낙담하셨겠어요?

데스몬드 : 헬레네! 말이 지나치군!!

헬레네 : ...제게 흐르는 고귀한
에트루리아의 피를 잇는 우리 아들이...
...이제 10일 후면 정당한 후계자로서
제1 왕위 계승권을 얻게 되겠죠.
호호호, 폐하께서 아무리
총애하신다 해도
첩의 딸인 기네비어는
결국 그늘에서 살게 될 운명이랍니다...
베른을 손에 넣는 건 정식 왕비인 저의 아들,
제피르가 될 테니까요!
호호호호호, 기분이 아주 좋네요.

데스몬드 : ...말하고 싶은 건
그게 다인가?
그럼, 나도
너한테 알려 줄 게 있지.

헬레네 : 뭔가요?

데스몬드 : 어젯밤, 우리 왕궁에서
【파이어 엠블렘】이
누군가에게 도둑맞았다.

헬레네 : ! 설마...
...오호호호
이것 참, 폐하도 사람이 나쁘시네요...
그런 얘기를
누가 믿을까요?
【파이어 엠블렘】은,
「베른의 지보」라고 불리는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보주라고요...
항상 엄중한 경비의 곁에 놓이는데,
훔쳐 내는 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요?

데스몬드 : 유감스럽게도 사실이다.

헬레네 : 설마...!

데스몬드 : 그대도 알고 있겠지만,
【파이어 엠블렘】은
베른의 왕위를 잇는 자의 상징...
성인식에 빼놓을 수 없는 물건이다.
그게 없어지면...
의식은 중지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헬레네 : !!
다... 당신이
다른 자에게 넘긴 거군요?
뭐 때문에 그렇게까지
제피르를 미워하는 건가요!?
그 애도 당신의 피를 이어받은
귀여운 자식이잖아요!!

데스몬드 : ...제피르는
학문, 무술, 무엇에 관해서도
우수하다고 들었다.
게다가 성격도 좋아서
다들 좋아하는 것 같던데?

헬레네 : 네! 그래요, 그렇고말고요!
자랑스러운 왕자라구요.

데스몬드 : 나는... 학문, 무술,
어느 쪽에도 서툴렀지.

헬레네 : !?

데스몬드 : 성격도 평범했고... 국민의 지지도
그 애 정도는 아니다......
나와 제피르는
모든 것이 정반대인 것 같더군.
도저히 내 아이라곤 생각할 수 없어...

헬레네 : 제피르는 폐하의 아들이에요!
폐하께서 가장 잘 알고 계실 텐데요!!

데스몬드 : ...설령 내 아이라 할지라도,
의식을 치르지 못하는 한
왕위 계승권은 줄 수 없다...
너도 그런 줄 알고 있어라.

헬레네 : 폐하! 데즈먼드님!!
제발, 제발 기다려 주세요!

헬레네 : 부탁이에요!
제발...!!

헬레네 : 아아, 어찌하면 좋니
제피르...


클리어 후 7

신하 : 실례하겠습니다.
왕비님,
손님이 오셨습니다만...

헬레네 : ...공교롭게도 남을 만날 기분이 아니에요.
돌아가라고 해 주세요.

신하 : 넵, 하지만...


루이즈 : 괜찮아요, 물러나 주세요.
제가 말씀드릴게요.

신하 : 네.

헬레네 : ?

루이즈 : 헬레네님, 만나 봬서 무척 반갑습니다.
저예요, 루이즈랍니다.

헬레네 : 루이즈!?
어머, 정말로 너니?
아아...
루이즈...

루이즈 : 무슨 일 있으셨나요?
눈이 새빨갛게...
아름다우신 얼굴이
망가질 거예요.

헬레네 : ...고민거리가...
있어서...

헬레네 : ...괜찮다면
얘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제 남편도 함께 와 있습니다.
뭔가 힘이 되어드릴 수 있을지도
몰라요.

헬레네 : 판트님도 오셨다니...
...그래.
......
...... 실은...


클리어 후 8

엘리우드 : 판트님! 루이즈님!!

판트 : 여어, 기다리게 했네.

엘리우드 : ...수확은
있었나요?

판트 : ...잘 풀렸다고
하긴 애매하지만.

린 : 뭔가 문제가 생겼나요?

루이즈 : 왕비님을 도와주세요!

헥토르 : 네?

판트 : 헬레네 왕비님은, 지금
“어떤 물건”을 찾고 계셔.
그걸
찾아내서 가져다드리면...

엘리우드 : 이쪽의 부탁도
들어주겠다는 거군요?

판트 : 기한은 10일 후의 이른 아침까지.
...어떻게 할래?
정하는 건 너희들이야.

엘리우드 : ...하겠습니다.
분명 이것도 저희에게 주어진
시련일 테니까요!